정용진 "톱의 본성 회복…모든 것은 고객 중심"

입력 2025-12-29 14:24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9일 발표한 새해 신년사에서 내년을 '다시 성장하는 해'로 정의했다.

정 회장은 "최근 2~3년 간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결단은 다시 한 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2026년 우리는 높게 날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등 기업에 맞는 '톱(Top)의 본성'을 회복하고 시장의 룰을 새로 세울 수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큰 도약을 위해서는 그만큼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며 "2025년까지 실행한 신세계그룹의 결단은 도약을 위한 준비였고 이제 준비는 끝났다”고 천명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점포 수를 늘리기 시작한 이마트, 미식과 럭셔리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구축한 백화점이 대표적이다.

또 젊은 고객을 겨냥한 매장과 상품을 선보인 이마트24,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지마켓이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다짐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한 지향점으로 '고객'을 콕 집어 말했다.

그는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기업으로 크게 성장하려면 1등 기업의 품격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자세로 '톱의 본성'을 회복할 것을 주문한 셈이다.

톱의 본성에 대해서는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를 내고 한 발 앞서서 한 박자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정 회장은 "기존 전략을 개선하는 정도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고 룰을 새로 세우며 고객 욕구 자체를 재창조하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과거 고객 그 이상인 것처럼 우리 역시 지금의 신세계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편견을 깨며 성장해 온 신세계의 역사를 환기시켰다.

그는 "신세계가 새로운 걸 시도했을 때 박수보다는 안될 거라는 우려를 받을 때가 더 많았다"며 "그때마다 부정적 시선을 넘고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독려했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이 해답을 찾아낼 때까지 고객이 꿈꾸는 새로움은 늘 어렵다"며 "고객은 신세계그룹을 믿고, 신세계그룹과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