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가게에 대놓고 등장한 '욱일기'...'발끈'

입력 2025-12-26 09:08
수정 2025-12-26 09:10


전세계 관광객들이 몰리는 일본 후지산 주변 기념품 가게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상품이 판매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후지산 인근 기념품점에서 욱일기가 달린 나무 스틱이 판매되고 있다고 일부 관광객들이 목격해 전했다. 문제가 된 나무 스틱은 후지산 등반 시 각 산장에서 도장을 찍는 용도로 사용되는 기념품이다. 이 스틱에 욱일기 문양이 부착돼 판매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한 군기(軍旗)다.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를 관광 상품에 활용한 것이 역사적 상처를 외면한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해외 관광객들이 욱일기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SNS에서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후지산 인근 기념품점에서 욱일기가 달린 나무 스틱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과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제작 등 글로벌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