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강세…달러당 7위안선 아래로

입력 2025-12-25 13:28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위안/달러 환율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7위안 아래로 내려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1시 1분 기준 전장 대비 0.0091위안 내린 6.9983위안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역내위안/달러 환율도 7.0062위안에 거래되며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7위안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위안/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가치 약세 및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미국 달러화 약세 및 계절적 요인, 중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등이 이러한 환율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중화권매체 해석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달러 가치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부 요인도 위안화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안정·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통화 가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0∼11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