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짜리 中 럭셔리 세단, 벤츠 밀어내더니…'와우'

입력 2025-12-24 14:23
수정 2025-12-24 14:42


화웨이가 선보인 프리미엄 세단 '마에스트로 S800'(중국명 준제·尊界)이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에스트로 S800은 소비자가 10만 달러(약 1억4천600만원) 이상인 차량 가운데 포르쉐 파나메라, 벤츠 S클래스 등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이 모델은 9월부터 10만 달러 이상 가격대 모든 경쟁 모델을 넘어선 뒤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고량은 파나메라와 BMW 7시리즈의 판매량을 합친 수치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최고급 승차감과 첨단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을 낮춘 전략이 외국 브랜드 중심이던 중국 고급차 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렸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밀어내는 흐름이 분명해졌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마에스트로 S800의 중국 내 가격은 70만8천 위안(1억4천700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사양은 102만 위안(2억1천200만원)에 이른다. 반면 포르쉐 파나메라의 기본형은 110만 위안(2억2천900만원)으로, 화웨이 모델의 최상위 트림이 경쟁 모델의 기본형보다도 저렴하다.

화웨이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 기준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L3급 자율주행 기능과 전방위 충돌방지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쏟아부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화웨이의 스마트 운영체제인 훙멍(鴻蒙·HarmonyOS)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차와 충전 등의 기능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