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보다 폐업 더 많다…거래 절벽에 '비명'

입력 2025-12-22 16:46


공인중개사 업계가 극심한 부동산 거래절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규 개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월간 최소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연 공인중개사가 577명으로 집계됐다. 협회가 2015년부터 개·폐업 현황을 집계한 이후 월간 개업자 수가 6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583명)에 이어 두 번째이며, 이번 수치는 역대 최소치다.

같은 달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는 833명, 휴업 신고자는 120명이었다. 신규 개업보다 폐·휴업이 크게 웃도는 것으로, 이런 흐름은 2023년 2월부터 2년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영업 중인 중개사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10만9,990명이던 개업 중개사는 지난달 말 10만9,616명으로 한 달 새 374명 줄었다. 이는 2020년 8월(10만9,931명) 이후 5년 2개월 만에 11만명 선이 무너진 것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 55만1,879명에 달하지만, 실제로 사무실을 운영 중인 비율은 5명 중 1명꼴에 불과하다.

협회는 이 같은 개업 부진의 배경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를 지목했다. 당시 집값 하락과 거래량 급감 흐름이 본격화된 이후 업계는 장기적인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정부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대책'을 내놓으면서 대출 규제와 거래 위축이 심화된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