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피해…적정환율 1,363원"

입력 2025-12-22 12:54
수정 2025-12-22 13:07
中企 10곳 중 4곳 "환율 급등으로 피해"


최근 환율 급등 여파로 수출과 수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 상당수가 경영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출·수입을 병행하는 기업 가운데 40.7%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비율은 13.9%에 그쳤다. 45.4%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수출만 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환율 상승 효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영향 없음' 62.7%로 가장 많았고, '이익 발생'(23.1%)과 '피해 발생'(14.2%) 순이었다.

환율 급등에 따른 피해 유형(복수응답)으로는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81.6%), '외화결제 비용 증가'(41.8%), '해상·항공 운임 상승'(36.2%) 순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재료 비용 증가는 작년보다 '6∼10% 상승'했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1∼5% 상승'(28.1%)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55.0%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중소기업의 87.9%는 환율 변동 대비 환리스크 관리 수단을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필요성 부족'(55.9%·복수응답), '전문인력·관련 지식 부족'(33.9%), '적합한 상품 부재'(13.8%) 등이 꼽혔다.

고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안정적인 환율 운용 노력'·'해상·항공 물류비 지원'(각 35.6%·복수응답), '원자재 가격 상승분 보전 지원'(32.0%) 등이 주로 거론됐다.

내년 환율 전망은 '1천450∼1천50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고,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천362.6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고환율 환경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며, "수출보다 수입 기업이 월등히 많은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납품대금연동제 활성화와 원가 부담 완화 중심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