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중계된 '불륜'…"대가 톡톡히 치렀다"

입력 2025-12-19 11:21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불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크리스틴 캐벗(53)이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서 심경을 밝혔다.

캐벗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자신의 삶과 커리어 전반이 크게 흔들렸다고 털어놨다.

논란은 지난 7월 16일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관객석을 비추던 '키스캠' 화면에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였던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였던 캐벗이 서로 껴안고 있는 장면이 잡힌 것.

전광판에 모습이 비치자 두 사람은 급히 몸을 피했지만,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불륜 의혹으로 번졌다. 이후 두 사람 모두 회사를 떠났다.

캐벗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돌이키며 부적절한 판단과 행동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나는 잘못된 선택을 했고 '하이 눈'을 몇잔 마신 뒤 상사와 함께 춤을 추고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졌고 그 대가로 내 커리어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콘서트가 열리던 시점에 남편과 별거를 시작한 상태였다고도 전했다.

특히 그는 영상 확산 이후 50∼60건에 달하는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특히 자녀들이 큰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떨었다고 덧붙였다.

콘서트 이후 거의 반년이 지난 지금 캐벗은 새 일자리를 찾는 중이며, 무너진 삶의 조각을 추스르고 있다고 밝혔다.

캐벗에 따르면 공연 당시 바이런도 배우자와 별거 중이었으며, 이들은 사건 직후 잠시 연락을 주고받다가 9월 이후로는 거의 연락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