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K-아이웨어'로 질주하고 있는 젠틀몬스터의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생산한 것으로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산 안경이 우리나라 시장을 잠식하면서 국내 제조사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로 14개국에 진출한 '젠틀몬스터'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5,600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기업가치도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토종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젠틀몬스터의 모든 제품은 중국에서 만들어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조국명이 중국으로 돼 있습니다. 이 제품뿐만 아니라 젠틀몬스터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모든 안경테와 선글라스는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산 논란과 관련해 아이아이컴바인드는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입니다.
안경테 소재인 '아세테이트'를 중국에서 조달하기 쉽다는 이유에섭니다.
실제로 아세테이트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물질로 구분돼 국내에서 생산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중국은 관련 규제를 풀어 국내의 3분의 1 가격에 안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안경업계 관계자: 중국에서는 인건비도 싼데 똑같은 안경을 만들더라도 더 효율적으로 더 빨리 만들어요.]
한국 기업의 안경이 'K-아이웨어'로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시장은 중국산에 잠식된지 오래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안경테 수입액은 2021년 8,7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 3,900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국내 제조사는 10인 미만 영세 규모가 대부분으로 통계조차 제대로 없는 상황입니다.
기술력이 있어도 규모가 영세해 공급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기홍 / 대구가톨릭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너무 소규모 업체여서 예를 들어 물량 만들라고 오더를 줬을 때 그 물량 수를 맞출 수 있냐, 이런 문제가 있죠.]
정부는 안경을 한류 연관 산업으로 지정하고 중소 제조사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조재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정지윤, CG: 차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