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맞춤형 반도체 승부수…세미파이브 "해외 기업 인수 추진" [IPO톡톡]

입력 2025-12-18 19:50
수정 2025-12-18 19:54
<앵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범용 그래픽저장장치(GPU)를 넘어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한 '맞춤형 반도체(ASIC)' 시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 '세미파이브'가 글로벌 AI 전용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지금까지는 엔비디아 그래픽저장장치(GPU)가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이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직접 만든 전용 반도체, 'ASIC'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아마존의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처럼 '내 서비스에 딱 맞는 반도체'가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틈새를 파고든 국내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 세미파이브가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핵심 경쟁력은 단순한 설계 용역을 넘어선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칩 스펙 정의부터 설계, 검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구조로, 기존 디자인하우스와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1천억 원을 돌파, 올해부터는 데이터센터 AI 칩과 AI 카메라 칩의 양산 매출이 본격 반영됐다는 설명입니다.

[조명현 / 세미파이브 대표 : 내년에는 총 매출 2천억 원을 돌파를 목표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이후 연 50~60%씩 지속 성장하면서 30%에 근접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확장도 가파릅니다. 지난해 신규 수주 가운데 해외 고객 비중은 4%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0%까지 급증했습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외 기업 인수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인도·베트남·북미 반도체 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조명현 / 세미파이브 대표 : 먼저 3차원 직접회로(3D-IC)와 관련돼 있는 기술의 내재화를 진행을 할 예정인데 테스트나 조립에 필요한 장비 측면에 있어서 인수 합병을 통해서 저희 것으로 이제 확보하는 부분에 공모 자금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한 총 공모금액은 약 1,296억 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8,092억 원입니다. 오는 18~19일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29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AI 전용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 설계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세미파이브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근

영상편집 : 노수경

CG : 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