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첫 상업발사…"성공 시 2년 뒤 매출 30배" [마켓딥다이브]

입력 2025-12-17 14:36
수정 2025-12-18 02:06
<앵커>

내일 예정됐던 이노스페이스의 민간 우주발사체 첫 발사가 이틀 뒤로 미뤄졌습니다.

오늘 장 초반 급등했던 주가는 해당 소식이 나오며 일제히 반납하고 있는데요.

증권가에선 이번 성공만 이뤄지면 이노스페이스의 기업가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자세한 내용, 마켓딥다이브 최민정 기자가 정리합니다.

<기자>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한빛-나노'의 첫 상업발사 날짜가 19일, 우리시간으로 20일로 연기됐습니다.

오늘 막바지 점검 절차 중 1단 산화제 공급계 냉각장치에 이상이 감지됐기 때문인데요.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체 자체의 구조적 결함은 아닌 상황으로, 로켓이 발사대에 안착된 상태에서 부품 교체만 하면 된다"며 "19일 시도는 이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노스페이스의 예비 발사 기간은 12월 22일까지로 이 전까지 발사를 완료해야만 하는데요.

연기 소식이 전해지며 오늘 장 초반 10% 가까이 올랐던 주가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첫 민간발사체의 성공만 이뤄진다면 이노스페이스의 기업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발사 비용을 받고 고객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예정인데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를 발사해, 총 8기의 탑재체를 고도 300km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첫 상용 발사인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탑재량(90kg)의 20%인 18kg 중량만 탑재되는데요.

성공하면 더 많은 위성을 달아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쟁사 대비 KG당 발사 가격이 낮다는 점도 이노스페이스의 경쟁력을 키울 전망인데요.

'소형 발사체'인 만큼 궤도 접근성이 높고 발사 대기시간이 짧아, 자주 발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 미국 소형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경우 첫 발사 성공 시점 이후 기업가치가 20배 올랐고, 파이어플라이 역시 발사 성공 이후 2조 원대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한빛-나노가 상용 발사에 성공하면 발사 가능 횟수(2~5회)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성공 시 이노스페이스는 기업가치와 매출 모두 달라질 전망입니다.

증권가에선 예정대로 발사가 진행될 경우 내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2027년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추정하는데요.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올해 추정치(51억 원)보다 3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겁니다.

반대로 실패하게 된다면 이노스페이스의 적자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발사에 총력을 다한 이노스페이스는 선제적인 인력 충원과 R&D(연구개발) 집행 등 공격적인 투자로, 적자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매출도 LIG넥스원 방산물자 연구개발과 제조 수익에만 의존했습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민간 소형 발사체 성공 확률은 38.9%,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는 성공 확률이 10.0%에 불과한데요.

이노스페이스가 오는 20일 첫 민간 발사 성공의 역사를 쓰게 될지 지켜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마켓 딥다이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