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책갈피달러' 전수조사 실질적으로 불가능"

입력 2025-12-16 14:26
수정 2025-12-16 14:35
"전수조사 실질적 불가능하고, 굉장한 불편 야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이른바 '책갈피 달러' 전수조사 실행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공항 운영과 이용객 불편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16일 인천 중구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갈피 속에 100달러짜리를 끼워 넣었을 때 검색 안 되는 부분을 전수조사를 통해서 할 수 있느냐 하는 말씀은 실질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되지만 여객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끼쳐 서비스 차원에서도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냐"고 묻고,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공개 질타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밀반입에 대비해 공항에서 책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이 사장은 전수조사가 어렵다면 어떤 방안을 검토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도 관심이 많으시고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지금 하고 있는 보안 검색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세관에서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저희가 협의를 하니,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도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사장은 "임기가 정해진 자리라 다른 생각은 별도로 해보지 않았다"며 " (대통령실에서도) 직접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라 연락받은 적 없고,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공사는 여객터미널의 항공사 이전과 재배치에 따른 운영 준비계획도 발표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올해 3분기부터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도 내년 1월 14일부터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 집중된 여객 비중은 66%에서 4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공사는 전망했다.

제2여객터미널의 수용 능력도 확대된다. 보안검색 인력은 119명을 늘렸고, 주차 공간은 1만9천553면에서 2만5천540면으로 확충했다. 탑승 게이트 역시 기존 47곳에서 63곳으로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