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투자했다간 낭패"…금감원, 목표전환형 펀드 ‘주의보’

입력 2025-12-16 14:28


최근 국내외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시장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 역시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설정 규모는 2023년 12개, 2,289억 원 수준에서 2024년 38개, 1조4,300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50개, 2조8,905억 원까지 확대됐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주식 등 위험자산에 우선 투자하고, 사전에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만기까지 운용하는 구조다. 상승장에서는 비교적 빠르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수익을 확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의 ‘목표수익률’을 확정수익률이나 예상수익률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목표수익률은 운용사가 달성을 목표로 설정한 수치일 뿐, 시장 상황에 따라 달성이 지연되거나 아예 미달성될 수 있으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목표수익률이 6~10% 수준으로 비교적 낮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목표전환형 공모펀드의 위험등급은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2등급부터 5등급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투자 전에는 펀드의 구체적인 투자대상 자산과 비중, 운용전략을 반드시 투자설명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목표수익률이 동일하더라도 편입 자산의 종류와 비율에 따라 목표 달성 시기와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 명칭이 유사하더라도 출시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전략이 달라질 수 있어, 과거 성과만 보고 동일한 상품으로 오인할 경우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손익 구조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하락장에서는 손실 제한이 없는 반면, 상승장에서는 목표수익률 달성 이후 안전자산으로 전환되면서 추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리지 못하는 ‘기회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추가 수익을 기대해 재투자를 할 경우에는 판매수수료나 환매수수료 등 추가 비용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

아울러 투자 기간과 만기 구조에 대한 사전 확인도 중요하다. 목표 달성 시점에 따라 펀드 만기가 달라질 수 있으며, 만기 이전 환매 시에는 환매 소요 기간과 수수료로 인해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단기 환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인 만큼, 가입 클래스에 따른 비용 구조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금감원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투자성 상품”이라며 “투자 전 상품 구조와 비용, 투자 기간을 충분히 고려해 자신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