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로청 업체 파산…결국 중국 품으로

입력 2025-12-15 16:21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미국 아이로봇(iRobot)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중국 업체 '선전 PICEA 로보틱스'에 매각된다.

아이로봇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에서 "선전 PICEA 로보틱스가 법원 감독 아래 아이로봇을 인수하는 구조조정 지원 계약(R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에 따라 선전 PICEA 로보틱스는 아이로봇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가 부채를 완화하고, 아이로봇이 정상 영업을 지속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와 동시에 기존 아이로봇 보통주는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아이로봇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2002년 출시한 룸바 시리즈로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4천만대를 넘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저가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로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아마존닷컴이 약 1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경쟁 제한 우려를 들어 인수안을 불허하면서 거래가 무산됐다. 이달 초 아이로봇은 새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해 파산 가능성을 직접 경고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