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보조금·미국 ESS 확대"…성장 '골든타임' 다가온다

입력 2025-12-15 20:00
수정 2025-12-1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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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15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내년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다소 정체를 보이겠지만, 유럽은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 우리 배터리 업체들이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이사는 "유럽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다시 도입했다"며 "독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수 국가가 지원책을 재가동한 데다 내년 1월에는 EU 역내 생산 비율을 규정하는 이른바 'EU 메이드' 기준이 전기차와 배터리까지 확대·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유럽에 공장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는 명백히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매우 큰 성장 스토리"라며 "올해 미국 ESS 시장 규모가 50GW를 넘는데, 이는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배터리 기준으로 약 90만 대 분량에 해당하는 방대한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한 이사는 "이 물량을 지금까지는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공급해 왔지만 각종 규제와 장벽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점유율을 가져오는 국면"이라며 "유럽의 현지 생산 규제와 미국 ESS 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ESS는 앞으로 가장 큰 성장 기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핵심 포인트

- 내년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정체 예상, 유럽은 보조금 재도입 등으로 수요 견조해 국내 배터리 업체에 우호적 환경 조성 전망됨.

- 내년 1월 EU 역내 생산 비율을 규정하는 EU 메이드 기준이 전기차와 배터리까지 확대될 예정임.

- 미국은 ESS 시장이 50GW를 넘는 규모로 확대돼, 테슬라 모델Y 약 90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방대한 배터리 수요가 발생함.

- 중국 업체가 각종 규제에 막힘, 국내 업체들이 유럽 생산 규제·미국 ESS 확대를 기회로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됨.



● 방송 원문

<앵커>

첫 번째는 유럽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원래 프리미엄급 삼원계 배터리 등이 주력이었는데 중국이 잘하는 LFP, 저가 시장에도 진입을 하면서 이것도 확보했다.

세 번째로는 미국 시장, 아무래도 중국보다는 우리가 유리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 공략 포인트를 잡아주셨습니다.

이 세 가지 포인트가 맞물리면서 내년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말씀 주고 계시는 거죠?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

그렇습니다. 내년도에는 미국은 전기차 시장 약간 정체 그렇지만 유럽은 내년도에도 계속 좋을 예정이에요.

왜냐하면 유럽의 주요 국가들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다시 도입을 했거든요. 독일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고 스페인, 이탈리아 할 것 없이 대부분의 국가가 도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주목해야 할 변화는 내년 1월에 EU 메이드 그러니까 유럽 미국처럼 EU도 EU 역내에서 얼마큼 생산해야 된다, 이런 것을 아마 전기차 전체 또는 배터리까지 확산해서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이미 진출해 있는 우리 배터리 업체한테는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고요.

미국은 ESS인데 ESS 시장 자체가 굉장히 큰 시장입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미국의 ESS 시장이 50GW 이상 되는데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가 60GW 배터리를 달거든요.

그러니까 거의 90만 대의 테슬라 ESS를 파는 것과 같은 용량이에요. 그런데 미국은 테슬라 전체 올해 판매가 아마 한 50만 대 전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큰 물량인데 이걸 대부분 다 중국 업체들이 했거든요.

그래서 그 시장을 우리 업체들이 뺏어오는 국면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다양한 장벽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ESS 스토리가 매우 큰 스토리라고 할 수 있죠, 우리 배터리 업체한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