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맨손 제압' 영웅은 아흐메드..."총상 치료 중"

입력 2025-12-15 08:59


호주 시드니의 해변 총격 사건에서 총을 든 용의자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웅이 평범한 40대 가장인 것으로 알려져 호주를 놀라게 했다.

그가 범인 뒤로 몰래 다가가 몸싸움 끝에 총기를 빼앗은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영상의 주인공은 시드니의 과일 가게 주인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43) 씨로 확인됐다고 15일(현지시간) 호주 세븐뉴스와 영국 BBC 등이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총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영상 속에서 아흐메드 씨는 큰 나무 아래서 장총을 든 채 사격하는 총격범을 차량 뒤에 숨어 지켜보다 뛰어가 덮친다. 뒤에서 총격범의 목을 감싸 안고 몸싸움을 벌이다 총기를 빼앗는 데 성공한다.

놀란 총격범에게 아흐메드 씨는 빼앗은 총기를 겨누었다. 범인은 눈치를 살피다 뒷걸음질 치며 공범이 있는 보행자 다리 쪽으로 도망친다.

이후 아흐메드 씨는 총을 내리고 손을 들어 허공에 흔든다. 현장에 접근하는 경찰관에게 자신이 총격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아흐메드 씨는 두 아이의 아빠로, 현지에서 과일 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름으로 보아 그는 아랍이나 중동계로 추정된다.

아흐메드는 팔과 손에 각각 한 발의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그의 가족들이 전했다.

아흐메드의 사촌 무스타파는 세븐뉴스에 "아흐메드가 아직 병원에 있으며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의사는 괜찮다고 했다"면서 "그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전날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주(NSW) 총리는 브리핑에서 "그분은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이분의 용감한 행동의 결과로 오늘 밤 많은 사람이 살아있게 됐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많은 호주인이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분들은 영웅들로, 그들의 용감함이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