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니까 가지 마"…中, 또 '日여행 자제령'

입력 2025-12-11 12:20


중국 정부가 일본 혼슈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는 여행 주의보를 재차 발령했다.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반발하며 여행 자제령을 내린 데 이어 두 번째 조치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8일 혼슈 동부 해역에서 규모 7.5에 이르는 지진이 발생했고 일부 지역에서 쓰나미가 관측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외교부와 주일대사관·영사관은 중국 공민(시민)에 가까운 시일 내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상기한다"고 밝혔다.

해외 재난 발생 시 정부가 여행 주의 공지를 발표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중국이 지난달 이미 '치안 문제'를 이유로 일본 전역 여행 자제령을 내린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통제 효과가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하원)에서 한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격렬하게 반발했고, 15일에는 일본 지도부의 태도로 인해 중국인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이후 중국 단체관광 예약 취소가 줄을 이었고, 주요 항공사들의 일본행 노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