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남자 못 만나게"…아내 얼굴에 끓는 물 남편

입력 2025-12-11 11:30


잠을 자는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정오 무렵 의정부시 자택에서 30대 태국인 아내 B씨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은 혐의를 받는다.

사건 직후 A씨는 B씨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데려갔고, 의료진이 폭행 가능성을 의심해 같은 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사건은 성동경찰서에서 의정부경찰서로 이관돼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며 B씨가 자신을 떠나지 못하도록 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B씨의 지인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며 알려진 이후 태국 현지 언론 더 타이거 등에도 보도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증거관계를 확인하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