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와 방산,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하게 빨간불을 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4.80p(1.34%) 오른 4,154.8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21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28억원, 30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3.05p(0.33%) 오른 927.79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466.9원에 주건거래를 끝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11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 (9일 새벽)
-美 10월 구인·이직 보고서 (9일 밤)
-美 12월 FOMC 결과 (11일 새벽)
-美 오라클 실적 (11일 아침)
-美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밤)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1일 밤)
-美 브로드컴 실적 (12일 아침)
● 코스피 어느덧 최고치 근접
11월을 3,926.59로 끝냈던 코스피는 12월 들어 조용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6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을 빨간불을 켰고, 오른 날은 모두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종가 최고치는 지난 11월 3일 기록한 4,221.87이다. 최고치까지 70p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코스피 추이 (종가 기준)
12/1 -0.16% 3,920.37
12/2 +1.90% 3,994.93
12/3 +1.04% 4,036.30
12/4 -0.19% 4,028.51
12/5 +1.78% 4,100.05
12/8 +1.34% 4,154.85
목요일(11일) 새벽 나올 미국 12월 FOMC에 대한 경계감에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은 3천억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12월 들어 하루(4일)를 제외하고 코스피를 담았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2조3,385억원으로 집계된다. 기관은 이날 소폭 매도를 보였지만 12월 2조1,498억원을 사며 외국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역시 12월 들어 6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약해졌다. 다만 이날 코스닥에는 3,829억원 규모, 코스피보다 많은 외국인 순매수가 들어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심리와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조심스레 상승으로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SK하이닉스 6%↑…2차전지도 강세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6.07%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주가가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달 20일(57만1천원) 이후 다시 57만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도 1%대 상승을 보이며 장중 11만원을 터치했지만, 상승폭은 제한됐다. 지난 11월 마지막 거래일(28일) 10만800원으로 마감했던 삼성전자는 12월 들어 6거래일 연속,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올랐다.
다만, 반도체주들은 이번주 미국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결과를 통해 시장은 반도체 등 AI 하드웨어 업체들만 성장의 과실을 누릴지, 아니면 하이퍼스케일러, 소프트웨어, 전력기기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과실을 누릴지를 가늠해 나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투톱 외에도 이날 2차전지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2조원 규모 벤츠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5.99%)이 6% 가까운 상승을 보였고 코스닥에서 에코프로(+21.26%)와 에코프로비엠(+8.52%)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과 일본의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협상 난항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9%), 한화오션(+5.07%), 한국항공우주(+3.58%) 등 방산 관련주도 강하게 빨간불을 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