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인, AI·반도체 등 경제협력 강화 선언

입력 2025-12-08 09:46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AI와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4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는 공통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패러다임으로 ‘한일 경제연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일 상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마주한 공통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공동성명에는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문화교류 확대가 담겼다.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산업이 양국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안정적 투자환경과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자유롭고 열린 국제 경제질서 유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저출산·인구감소가 공동으로 직면한 중대한 과제라는 점에서 해결책 모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가 관련 협의에 착수한 만큼 민간 부문도 정책·연구 경험 공유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일 경제계는 직항노선 확대로 상호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양국 상의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경제·관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기반을 넓혀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두 나라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연대와 공조를 통해 미래를 함께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한일 간 협력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모으고, 또 직접 실험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