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사랑밭, '2025 문제없는영화제(NPFF)' 성료…시민이 기록한 사회문제의 현장

입력 2025-12-05 14:47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대표이사 정유진)이 주최한 ‘2025 문제없는영화제(2025 No Problem Film Festival, NPFF)’가 12월 4일(목) CGV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영화제는 총 248편의 시민창작 영상이 출품돼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이 중 단편 6편과 숏폼 5편 등 총 11편이 본선작으로 선정돼 이날 현장에서 상영됐다.

문제없는영화제는 ‘문제없는 사회를 향한, 문제 있는 질문들’을 슬로건으로 일상 속 사회문제를 시민의 시선에서 기록하고 공유하는 공론장으로 기획됐다.

본식은 프리 스크리닝(GV), 본선 상영, 심사위원 총평, 단편·숏폼 시상식 순으로 이어졌으며, 단편 및 숏폼 부문 대상에는 각각 상금 300만 원(단편), 200만 원(숏폼)이 수여됐다.

숏폼 부문 대상에는 정재훈 시민창작자의 〈남매의 수레〉가 선정됐다. 짧은 러닝타임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빈곤·노동 문제와 아동의 일상을 상징적 이미지로 담아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편 부문 대상은 진가빈 시민창작자의 〈무국〉이 선정됐다. 의료 접근성의 한계로 위기를 겪는 한 엄마와 아이의 하루를 밀도 있게 따라가며 사회적 취약성이 만들어 내는 현실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를 총괄한 권오중 디렉터는 “제1회 영화제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시민들이 보내준 작품을 보며 우리가 여전히 세상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누군가의 일상을 움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대표 참여한 안재훈 감독은 “사회문제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 작품이 많았다”며 “시민들이 만든 영화가 그 자체로 사회를 움직이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총평을 전했다.

함께하는 사랑밭 정유진 대표이사는 “문제없는영화제는 시민이 직접 만든 이야기가 공론장이 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문제를 솔직하게 다룰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1987년 시민참여로 설립된 국내 자생 NGO로,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았다.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금 활동과 온/오프라인 캠페인, 행사 등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과 공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