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항공사, '스타링크' 도입한다…국내 최초

입력 2025-12-05 09:35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내 5개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자사와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전체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스타링크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링크는 8,000개가 넘는 다수의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이용해 최대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앞으로 탑승 항공기의 모든 좌석 클래스에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온라인 게임 및 쇼핑은 물론 대용량 파일 전송,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사용 등 지상과 같은 연속적인 업무가 가능하다.

한진그룹 소속 항공사는 올해 말부터 스타링크 도입을 위한 제반 작업과 테스트 등 준비 기간을 거친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항공사 별로 상이하다. 이르면 2026년 3분기 이후로 예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종인 보잉 777-300ER,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양사는 통합 이후인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기존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보잉 737-8 기종부터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도입할 기종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인터넷 혁신으로 한진그룹 소속 FSC와 LCC를 이용하는 고객은 하늘에서도 빠르고 끊김 없는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저궤도 통신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한다.

전 세계 150여 개국 80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