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이 늘어나는 겨울철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특히 높은 시기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 4천279명 가운데 49%가 12월부터 2월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서도 감염 증가세가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올해 45주차 70명에서 47주차 100명으로 42.9% 늘었다.
노로바이러스는 익히지 않은 해산물, 오염된 식수, 비위생적인 손으로 조리한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평균 잠복기는 12~48시간이며, 극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해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소아는 구토, 성인은 묽은 설사 증상이 흔히 나타나고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2∼3일 안에 자연 회복되지만,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 치료법이 없어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관리가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70도에서 5분, 100도에서는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굴·조개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냉장 보관한 과일·채소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뒤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권고된다.
연말 모임에서는 술잔이나 식기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음식 조리 전 손 씻기는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