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판매점 침입해 '만취 떡실신'…범인 잡고보니

입력 2025-12-04 11:35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뜻밖의 침입자가 들어왔다.

천장을 뚫고 가게로 진입한 이 침입자는 선반의 위스키병을 잇따라 깨뜨리고 바닥에 흘러내린 술을 마신 뒤, 화장실에서 잠들었다가 직원에게 붙잡혔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이 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너구리였다.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에 위치한 이 주류 판매점 직원은 너구리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화장실 바닥에서 기절해 있는 것을 발견해 지역 동물보호소에 신고했다.

너구리를 '검거'해 보호소로 데려간 동물관리국 직원 서맨사 마틴은 "너구리는 재미있는 작은 생명체"라며 "이 녀석은 천장 타일 하나를 뚫고 떨어져서는 완전히 난폭하게 굴면서 닥치는 대로 술을 마셨다"고 설명했다.

카운티 동물보호소 측은 너구리에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면서 몇시간이 지나 술이 깬 뒤에 자연에 방사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