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여전히 '후끈'…'산타 랠리' 베팅

입력 2025-12-04 07:31
수정 2025-12-04 07:42


증시 대기자금 규모가 출렁이고 있지만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 규모는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신용거래 융자잔고는 지난달 7일 26조원 대로 진입한 뒤 20일에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26조8천47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4일 금융투자협회 데이터에 나타났다.

이후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2일까지 26조원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단기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것이라 투자 열기가 뜨거울수록 활발해진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규모는 비교적 변동폭이 컸다.

역대 최고치를 거듭 경신한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5일 88조2천708억원까지 오른 후 같은 달 25일 75조622억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에는 80조원대로 다시 오르는 등 증시 변동성에 따라 함께 출렁였다.

이런 현상은 새로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개미'보다는 융자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는 기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굳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안에 일단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 시장 상승에 대한 믿음을 아직은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규 진입자들은 11월 랠리가 이제 멈추면서 (언제 들어갈지) 고민하는 것 같은데 기존 (시장) 참여자의 경우에는 아직은 (시장을) 괜찮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지막 달 '산타 랠리'가 재연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전날 보고서에서 "지난 9~10월 역대급 랠리 이후 11월 가격 조정으로 속도 및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냈던 주식시장은 12월 중순까지 현재 레벨에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반도체주 실적 이벤트를 중립 이상으로 소화함에 따라 월말로 갈수록 상승 추세를 회복하면서 전고점 탈환을 재차 시도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이 대거 매도한 코스피 시장보다는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모인 코스닥에 증시 자금이 집중되는 추세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5일 약 29조원까지 늘었다가 지난 2일 약 12조원 수준까지 줄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 1일 약 11조8천억원으로 코스피 시장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불어났다. 지난달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