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은·구리 선물 가격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지난 1일 온스(31.1g)당 59.14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고, 구리 선물은 7월 23일 파운드당 5.8195달러, 금은 10월 20일 온스당 4,359.40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3개 금속의 선물 가격이 한해 모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러한 호황은 높은 인플레·지정학 리스크·달러 약세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켓워치는 올해만의 특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은은 열·전기 전도성이 우수해 AI 컴퓨터·전기차·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필수 소재로 떠올랐고, 구리는 은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으로 AI·전력·전자 분야 수요가 지속 우상향 중이다. 1980년과 달리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비축 확대가 금값을 추가 지지한다는 분석이다.
달러 약세에 대비해 대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금·은·구리는 대안이 되고 있다. '밈 주식'(인터넷 인기에 편승한 단기 인기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 다른 투자처와 비교해 금속 원자재가 안정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 솔로몬 글로벌 객원 연구원 닉 콜리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달러 가치 하락 두려움, 중앙은행 금 매집이 복합 작용해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조건 변화 조짐이 없어 금·은·구리 가격은 몇 달간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