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금지' 19개국 출신자 이민신청 처리 중단

입력 2025-12-03 16:28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금지 대상 19개국 출신 이민자들의 모든 이민 신청 처리를 중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포고문을 통해 이란·예멘·아프가니스탄·미얀마·차드·콩고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리비아·소말리아·수단 등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부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 등 7개국은 부분 제한국으로 지정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의 공보 담당자인 매슈 트러게서는 이 19개국 출신 이민자들의 이민 신청 처리가 중단됐다고 NYT에 확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고 중의 최고인 사람들만이 시민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민권은 특권이지 권리가 아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에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중단 조치는 영주권 신청과 귀화 신청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민 신청 절차에 적용됐다.

텍사스 이민 변호사 애나 마리아 슈워츠는 베네수엘라 출신 의뢰인 2명이 휴스턴 소재 USCIS 면접을 이유 없이 취소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보류 상태"라며 "마치 교통체증 같은 상황이 되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심해지고 심해지고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USCIS는 이달 1일 소셜 미디어에 "모든 외국인이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검증되고 걸러질 때까지는 어떠한 조치든 내려질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 배경에는 추수감사절 전날(지난달 26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주 방위군 총격 사망 사건이 있다. 용의자 라마눌라 라칸왈(29)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망명 허가를 받은 인물로, 2021년 탈레반 탈출 프로그램 이용자였다.

USCIS는 지난달 28일 외국인 검증 강화 방침을 밝힌만큼 망명 신청 150만명과 바이든 시절 망명 허가 5만여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