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하락' 멈춘 비트코인…크립토 트레저리 리스크도 숨통

입력 2025-12-03 09:55
보우먼 한마디에 9만달러 회복 제도권 편입 기대 영향 [쩐널리즘]


보우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의지를 밝히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리스크 오프’로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단 분석이다.

3일 LS증권은 리포트에서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이어오던 가상자산 시장이 보우먼 부의장의 발언을 계기로 낙폭 일부를 만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도권 편입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규제 리스크가 예측 가능한 규칙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자금 유입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4천달러대에서 9만1,600달러 선까지 반등했다. 직전 한 달여 동안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전환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미국 금리·유동성 경계 심리 등이 겹치며 고점 대비 약 30% 가까이 밀렸던 흐름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알트코인 역시 동반 부진을 겪다가 비트코인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일부 축소한 상태다.

보우먼 부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른바 ‘지니어스법’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위한 세부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가·핀테크·암호화폐 산업 간 건전한 경쟁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제도적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지도 함께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이를 금지가 아닌 제도권 내에서 관리·감독으로 받아들이며 안도감을 보이고 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복으로 직전 급락 구간에서 크게 부각됐던 ‘크립토 트레저리’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며 “가상자산을 재무전략 일부로 편입한 기업들에 대한 강제 매도·담보 보전 부담이 줄어들면서,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심리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반등을 공포 구간에서의 기술적·정책 모멘텀 랠리로 해석하면서도, 여전히 변동성이 큰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