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우려에…英 연기금 움직인다

입력 2025-12-02 20:56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계속되자 영국 연금 기금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라이프·네스트·에이온 마스터 트러스트 등 주요 연기금들은 미국 주식 비중을 낮추거나, 해외 신규 투자분을 타 지역(영국·아시아·사모시장 등)에 분산시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젊은층이 중심인 확정기여형(DC) 연금 역시 기존 미국 빅테크 쏠림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다.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와 같은 기술주 주가 급등에 올해 나스닥 지수는 20% 이상 올랐지만 극소수 종목에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고 거품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 매체에 미국 주식 자산 비중을 조정하거나 주가 하락에 대비한 보호책을 추가했다고 밝힌 펀드는 총자산이 2천억 파운드(약 388조원)에 달한다.

스탠더드라이프는 주식 자산 중 미주 주식이 약 60%인데, 이 비율을 낮추고 영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

에이온 마스터 트러스트는 올해 여름에 약 10%에 달하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처분했는데 그중 상당수가 미국 주식이었다.

직장 연기금 네스트는 기존 미국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았지만 신규 기여금을 사모 시장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연기금은 미국 기술주가 여전히 실적 성장과 배당 축적 등 강점이 있어 현 비중 유지도 병행 중이다.

피플스 파트너십의 댄 미쿨스키스 CIO는 높은 평가가치와 강한 실적 성장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문제라며 "현재로선 배분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