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안 잡히는데"…가격마저 '쑥'

입력 2025-11-30 09:05


국내 대표 수산물인 '국민 생선' 고등어와 오징어 생산량이 지난달 대폭 줄고 가격이 뛰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질 우려가 나온다.

3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993톤(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1.5%, 평년보다 45.3% 줄었다. 고등어 생산량 감소는 추석 연휴와 기상 악화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고등어의 올해(1∼10월) 누적 어획 비중은 4.6%로 작년(12.9%)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평년(20.5%)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이 가운데 소비자 가격(신선냉장)은 10% 넘게 뛰었다. 지난 달 고등어 소비자 가격은 ㎏당 1만2천131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10.5%, 16.8% 상승했다.

오징어의 경우 지난달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926t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1.8% 감소했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84.1% 줄어든 수치다.

연근해산 생산과 원양산 반입량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가격(신선냉장)은 ㎏당 2만3,187원으로 작년보다 19.8%, 평년에 비해 24.6% 각각 상승했다.

고등어의 경우 해수 온도 상승으로 장기적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노르웨이 정부가 자국의 고등어 어획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면서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 물량이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오징어 역시 서해 오징어잡이 종료 후 업황이 악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비축 물량 방출과 유통업체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수산물 가격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로 냉동 고등어 가격은 최근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