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4조 던졌다…개미 받아낸 종목 보니

입력 2025-11-30 07:41
수정 2025-11-30 07:49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4조4,560억원 순매도하며 월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록한 12조5,174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은 올해 9·10월 각각 7조4,000억원·5조3,000억원 순매수하며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외국인은 8조8,02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AI 거품론 확산으로 기술주가 흔들리며 반도체 중심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이달 가장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8조7,310억원), 삼성전자(2조2,290억원)로 전체 순매도액의 76%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7,870억원), 네이버(6,060억원), KB금융(5,580억원) 순이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매물을 적극 받아내며 9조2,870억원 순매수로 역대 3위 기록을 달성했다.

이달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5조9,760억원), 삼성전자(1조2,900억원), 두산에너빌리티(9,880억원), 네이버(8,720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6,1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