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이상 교도소 면회 막혀…괴소문 확산

입력 2025-11-28 14:38
수정 2025-11-28 15:05
前파키스탄 총리 3주 이상 교도소 면회 거부당해


부패 혐의로 수감 중인 임란 칸(73) 전 파키스탄 총리가 3주 넘게 가족 면회를 하지 못하면서 각종 의혹과 추측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면회 제한이 길어지는 가운데, 일부 매체는 칸 전 총리가 교도소 학대로 숨졌다는 보도까지 내놓았다.

28일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칸 전 총리는 파키스탄 라왈핀디의 아디알라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나 최근 3주 이상 가족 접견이 모두 거부됐다. 그의 여동생 등 가족은 지난주 직접 교도소를 찾았다가 관계자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칸 전 총리와 관련한 소문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일부 아프가니스탄 매체는 칸 전 총리가 교도소 측의 부당한 대우로 사망했고, 시신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잇따라 나오자 그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달 4일 이후 칸 전 총리를 직접 확인한 사람이 없다며 즉각적인 가족 면회 허용을 요구했다.

칸 전 총리 가족과 PTI 당원들은 수일 전부터 아예 교도소 앞에 모여 면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당국에 의해 가로막혔다.

교도소 측은 면회를 막는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칸 전 총리의 건강은 안정적이라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관련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크리켓 국민 스타로 정계에 입문한 칸은 2018년 총리에 취임했으나, 파키스탄 실세인 군부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마찰을 빚다가 2022년 의회 불신임으로 실각했다. 이어 부패와 테러 등 수많은 혐의를 받게 됐고 부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2023년 8월 징역 1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는 줄곧 혐의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군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PTI는 지난해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얻었으나, 선거 조작이 없었다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