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에 2천억 투입

입력 2025-11-28 14:30
<앵커>

LG그룹의 8개 상장사들이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습니다.

내년에도 소각을 이어가며 주주가치를 높이고, 수천억 원 단위의 추가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헌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지주사인 LG와 LG전자 등 LG그룹 8개 상장사들이 오늘 (28일) 기업가치 제고에 일제히 나섰습니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약 5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LG는 보유 중인 5천억 원의 자사주 중 절반인 2,500억 원을 지난 9월 소각했고, 내년 상반기에 잔여 자사주를 모두 소각합니다.

LG전자는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 약 6,400여주를 내년 소각하고, LG생활건강은 2027년까지 2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앞으로 2년 간 총 2천억 원 규모 주주환원을 추가로 실시합니다.

구체적인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그룹은 배당성향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높이기로 했는데,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배당금액을 2023년 1,450억 원에서 지난해 1,810억 원으로 늘렸고, 올해는 약 900억 원을 중간배당했습니다.

<앵커>

어제 LG그룹 계열사에 큰 폭의 사장단 인사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신규 투자계획도 내놓으면서 그룹의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군요?

<기자>

LG그룹은 어제(27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교체했습니다.



LG전자와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 CEO의 세대교체가 진행됐다는 평가입니다.



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사업에서는 사장 승진 인사도 있었습니다.

LG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위한 혁신을 위해 이번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추가적인 미래투자와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LG는 약 4천억 원 규모의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을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는 이사회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위원회를 통해 경영진 보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