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화인텍, 조선호황에 탑승…"3년치 수주 확보" [이제는 코스닥]

입력 2025-11-28 14:39
<앵커>

HD현대에 이어 한화오션도 HMM과 1조원이 넘는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 조선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LNG,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주요 조선사들에 LNG 보냉재를 공급하는 동성화인텍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업부 성낙윤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성 기자,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죠.

최근 거래 정지 이슈가 있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동성화인텍의 주권매매 거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정지됐었는데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도급공사 진행률을 조작하고 외화 환산 과정에서 당기순이익을 적게 적어냈다고 제재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동성화인텍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실을 인지한 뒤 바로 재무담당 임원과 영업담당 임원을 직무정지했고, 증선위 결과가 나온 날 모두 해임 결의했습니다.

이어 감사인 지정과 재무제표 정정공시 등 개선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기업의 투명성, 재무적 안정성 등을 종합 고려해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지난 18일부터 거래가 재개됐습니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조직개편, 내부시스템 고도화, 임직원 회계관리제도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주주 신뢰도 하락으로 단기 주가 변동은 불가피하지만, 거래 정지가 영업가치 훼손 요인은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앞서 동성화인텍이 조선업 호황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는데, 오늘 한화오션의 대규모 수주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보냉재 부문에서 동성화인텍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현재 주요 조선사들은 과거 슈퍼사이클에 육박할 정도로 수주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2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고요,

오늘은 한화오션이 1조원이 넘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을 맺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물량을 따낸 겁니다.

조선업 호황에 힙입어 국내 주요 조선사에 보냉재를 공급하는 동성화인텍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겁니다.

보냉재는 LNG 운반선 화물창 내부의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데 활용됩니다.

LNG선에 필수불가결한 부품인 셈이죠.

컨테이너선이라도 LNG로 추진된다면 LNG보냉재가 들어갑니다.

동성화인텍은 초저온 보냉재 전문 기업입니다.

LNG 연료탱크에 대한 설계·해석, 제작, 단열 사업을 일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초저온 보냉재는 회사의 전체 매출 중 95.4%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입니다.

보냉재 생산 능력은 지난 2018년 15척에서, 세 차례 증설을 통해 34척까지 늘렸습니다.

새 일감이 쏟아져도 그 물량을 받아낼 수 있는 겁니다.

동성화인텍은 이미 3개년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놓은 상황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K-조선 대표주자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고요.

<앵커>

수주 잔고가 넉넉한데, 추가 주문도 밀려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거네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연간 매출이 지난해 5,900억원에서 올해 7,600억원, 내년 8,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영업익도 540억원에서 970억원까지 늘어나는데요.

주목할 건 영업이익률까지 9%에서 12%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입니다.

원재료값 하락, 제품 판매 단가 상승 영향입니다.

직접 확인해보니 보냉재 주요 원재료(MDI)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데요.

2022년 러-우 전쟁 이후 어려워졌던 수급이 다시 원활해진 겁니다.

이 당시 수주했던 수익성이 낮은 물량도 대부분 소화됐고요.

올 하반기부터는 ‘더 많이 남는’ 물건을 ‘더 많이 파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이 마련됐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대외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오는 2032년까지 추가 공급될 2억톤(t)의 LNG를 실어 나르기 위해 LNG선 560척 이상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당장 내년만 해도 일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가는 내년 LNG선 발주량 77척 중 한국 조선사가 72척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동성화인텍에도 기대가 모이는 이유입니다.

한편, 회사는 LNG 분야에서 축적한 단열 기술력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액화이산화탄소 화물탱크와 단열재,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전통적 선박·LNG 관련 산업을 넘어, 차세대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주도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성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정지윤, CG 김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