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이 모험자본 생태계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첨단산업·딥테크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는 ‘생산적 금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이다.
중기부(장관 한성숙)와 금감원(원장 이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모험자본 생태계와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된 만큼, 금융시장과 중소·벤처기업 간의 연결 고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모험자본 공급 체계 강화, 정보 공유 확대, 상생금융 확산 등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중기부·금감원·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벤처투자를 제약해온 건전성 규제(위험가중치 등)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연기금·퇴직연금 등 장기자금이 벤처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입 경로를 모색한다. 아울러 벤처 투자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통계 고도화, 투자자 및 피투자기업 보호 강화를 위한 관리·감독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또한 모험자본이 실제 성장 기업으로 흘러가도록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한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정보(K-TOP)와 벤처투자 업계의 유망기업 정보를 금융권과 연계해, 은행·금융회사가 기술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융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상생금융 확산도 이번 협약의 주요 축이다. 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행동을 평가하는 ‘상생금융지수’ 도입(2026년 예정)을 시장에 안착시키고,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대출금리를 지원하는 ‘동반성장대출’ 활성화를 협력 과제로 추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K-벤처·스타트업의 도전과 혁신은 복합위기를 극복할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AI·딥테크 시대를 선도할 유니콘·데카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모험자본 공급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제1회 벤처주간을 계기로 금융권·벤처업계가 협력을 본격화하는 점이 의미 있다”며 “연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협력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모험자본 정책의 성패는 기업 성장 단계별로 적시에 자금이 공급되고 원활한 회수(Exit)까지 이뤄지는 시스템 구축에 달려 있다”며 “K-벤처의 역동성을 높이고 중소기업과 금융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모험자본·상생금융 지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BDC, IMA, 발행어음 등을 통한 생산적 금융 확대 과정에서 모험자본이 취지에 맞게 활용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