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독사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7% 늘어 3천9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대면관계 약화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사망자의 대부분은 중장년 남성이었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는 3천924명으로 전년(3천661명)보다 263명(7.2%) 늘었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고독사 사망자는 7.2명에서 7.7명으로 증가했고, 전체 사망자 100명 중 고독사 비중도 1.04명에서 1.09명으로 상승했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는 2024년 경찰청 형사사법정보 5만7천145건을 분석해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를 뽑은 뒤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독사 증가 배경으로는 1인 가구 비율 확대로 인한 사회적 고립 심화와 고령화, 비대면 중심의 생활 패턴 확산 등이 꼽힌다. 또 코로나19 이후 배달 노동 위주로 일자리 구조가 바뀐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고독사 사망자는 경기(894명, 22.8%), 서울(784명, 20.0%), 부산(367명, 9.4%)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3천205명(81.7%)으로 여성(605명, 15.4%)의 5배 이상이었으며,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경우 등 성별 미상은 114명(2.9%)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1천271명(32.4%), 50대가 1천197명(30.5%)으로 5060 중장년층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509명, 13.0%)와 70대(497명, 12.7%) 순이었다.
사망 장소는 주택(1천920명, 48.9%), 아파트(774명, 19.7%), 원룸·오피스텔(769명, 19.6%) 순으로 많았다. 주택과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간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원룸·오피스텔, 여관·모텔, 고시원의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였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4%(526명)로 전년(14.1%, 516명)에 비해 줄었다.
연령대별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 비중은 20대 이하(57.4%), 30대(43.3%), 40대(25.7%)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컸다.
사망자 중 사망 전 1년간 기초생활보장수급을 받은 이력이 있는 경우는 1천462명(39.1%)이었다.
복지부는 2026년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업 유형을 세분화해 청년·중장년·노인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