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민 현대차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7일 한국경제TV에 출연해 "글로벌·미국 경제 모두 K자 형태로 움직이고 있다"며 "좋은 쪽은 더 좋아지고, 취약한 쪽은 더 어려워지는 양극화 흐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우 베이지북에서도 확인됐듯 고소득층 소비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그 밖의 계층에서는 소비 위축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IT·반도체·AI 업종과 관련 수출은 좋지만, 나머지 수출 품목들은 부진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 구조인데, 반도체와 일부 품목을 제외한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며 "반도체는 예상보다 성장세가 견조해 전체 지표는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부양책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회복세가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취약계층, 중소기업, 자영업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며 "자산 가격은 계속 오르지만 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계층의 소외감은 더 심화될 수 있어 한국 역시 K자형 경제 구조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핵심 포인트
- 글로벌·미국·한국 경제 모두 'K자형 양극화' 심화되는 양상 나타남.
- 美는 고소득층 소비와 IT·반도체·AI 업종은 견조, 나머지 계층과 산업에서는 소비·수출 부진함.
- 한국 역시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은 약하고, 부양책 효과를 빼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모습임.
-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취약계층·중소기업·자영업자 부담 증가 및 자산 미보유 계층 소외 심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