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칩 쓰지마"...中, 틱톡 모회사에 '제한'

입력 2025-11-27 07:35


중국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의 칩을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모델의 훈련을 위해서는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바이트댄스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을 쓰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엔비디아 칩을 새로 주문하는 것은 물론 이 회사가 이미 갖고 있는 칩도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현지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규 주문하지 말라고 했다. 이런 조치가 더 강화된 것이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중국 기업 중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로 꼽힌다.

이는 중국 자체 기술을 육성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칩 대신 내수 기업인 화웨이와 캠브리콘이 제조한 제품을 쓰라는 것이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의존을 줄이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AI 모델의 구동과 추론 작업에만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했지만, 모델 훈련용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하는 것까지 완전히 막지는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산 칩의 기술 역량이 AI 모델의 작업 수행은 가능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흡수해 그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하는 AI 모델 훈련에는 여전히 부족해서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은 한동안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했지만, 미국이 통제를 강화한 이후에는 그럴 수 없게 되어 중국의 AI 칩의 생산 역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칩 중 저성능 버전인 'H20'만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이 제품은 훈련용으로는 부족하고 구동·추론 작업에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최근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H200은 H20과 견줘 약 2배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모델 훈련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