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이 계열사 CEO 20명을 교체하고 부회장단 전원을 퇴진하는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습니다.
주력인 유통과 식품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물갈이 인사를 통해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성낙윤 기자!
<기자>
롯데그룹의 이번 인사 키워드는 '고강도 인적 쇄신'입니다.
백화점, 마트·슈퍼를 비롯한 유통 계열사와 웰푸드, 건설 등의 CEO 20명이 한꺼번에 교체됐습니다.
특히 그룹 부회장 4명이 모두 퇴진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이 유통과 식품을 총괄한 바 있습니다.
그룹의 주력인 유통과 식품 부문의 수장들을 바꾸면서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는 업계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인 1975년생 인사를 발탁해 세대 교체의 시험대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21명의 CEO를 물갈이한 데 이어 올해도 20명을 바꾸면서 2년 새 전체 CEO의 3분의 2가 교체됐습니다.
롯데그룹은 지난 9년간 유지했던 ‘HQ 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 등으로 묶어서 관리했지만 조직을 슬림화 시킨 겁니다.
오너 3세이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부사장의 역할은 확대됩니다.
기존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됐는데요,
유통·식품·화학 등 주요 사업들이 부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그룹의 신사업을 지휘하게 된 겁니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담당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성낙윤입니다.
영상편집 차제은, CG 배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