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결국 '초강수'…100% 이상 인상 추진

입력 2025-11-26 13:38
수정 2025-11-26 14:05
도쿄, 숙박세 100% 이상 인상 추진


일본 도쿄도가 호텔·여관 투숙객에게 부과하는 숙박세를 현행 정액제에서 투숙 요금의 일정 비율을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편이 이뤄질 경우 숙박세가 사실상 두 배 이상 오르는 셈이 된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현재 1박당 100∼200엔(약 940∼1천880원)인 숙박세를 투숙 요금의 3%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1만엔(약 9만4천원) 이상 1만5천엔(약 14만1천엔) 미만은 100엔, 1만5천엔 이상은 200엔을 부과하고 있지만, 정률제가 도입되면 인상 폭은 크게 커진다

숙박세가 투숙료의 3% 징수로 변경되면 1박 요금이 1만5천엔인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낼 경우 숙박세는 기존 200엔에서 450엔(약 4천200원)으로 인상된다. 투숙료가 1만엔이면 숙박세가 100엔에서 300엔(약 2천820원)으로 오르게 된다.

도쿄도는 이에 더해 민박 투숙자 등에게도 숙박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도쿄도는 숙박세를 관광 관련 시책에 사용하는데,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도쿄도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관광 시책 비용은 306억엔(약 2천877억원)이지만, 숙박세 수입은 69억엔(약 649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도쿄도는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3월까지 관련 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정률제 숙박세는 홋카이도 니세코 인근 굿찬초가 2019년 11월 도입했고, 오키나와현도 내년 4월 이후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굿찬초의 숙박세는 투숙료의 2%다.

한편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7% 늘어난 3천554만명이었다. 연간 방문객은 사상 최초로 4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