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식물 국제 거래를 규제하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국제거래협약'(CITES·워싱턴협약) 당사국 총회가 장어 거래 규제 확대 제안을 채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일본 언론들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에서 CITES 당사국 총회가 개막했다며 오는 27일 유럽연합(EU)이 제안한 장어 거래 규제 확대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EU는 장어 18종 모두를 규제 대상으로 삼자고 제안했으며 CITES 사무국은 '채택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공표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는 당사국 총회에 참여하는 나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채택된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한국, 중국, 수출국인 미국 등은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U는 '유럽 뱀장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생김새가 비슷한 '일본 뱀장어' 등 뱀장어 속의 모든 종류를 규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유럽 뱀장어는 워싱턴협약 부속서2에 기재돼있다.
워싱턴협약 부속서2는 반드시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 규제를 하지 않으면 멸종될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종을 기재한 문서로, 여기에 기재된 종들은 수출국 허가가 있으면 거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재되면 수출국 허가 등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유통 물량이나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어는 인공부화를 통한 양식도 어렵다. 현재의 양식 민물장어는 자연 상태의 치어(실뱀장어)를 잡아 키우는 방식이다.
이에 장어를 보양식으로 많이 먹는 일본에서는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장어 덮밥 프랜차이즈 업체 사장은 아사히신문에 "치어 수입이 어려워지면 양식 장어는 줄어들게 된다"며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수요량의 70%가량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나머지 30%는 중국산 치어 등을 받아 양식장에서 키워 공급하고 있다.
앞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4년 일본 뱀장어를 3단계의 멸종위기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가까운 장래에 야생에서 멸종할 위험성이 높은 종'으로 판정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