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코스피 시장에 함께 재상장했습니다.
이번 재상장은 인적분할에 따른 '삼성바이오 2.0'의 시작으로 풀이됩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재정비됐지만, 오늘 에피스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부 김수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 기자, 축포를 터트려야 할 날인데, 에피스 주가는 왜 이런겁니까?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 시초가를 살펴보면 61만 1,000원이었습니다.
오전장에서 한때 29.8% 급락하면서 사실상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초가는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릅니다.
최저호가가격과 최고호가가격 범위 내에서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매도, 매수 호가를 접해 단일 가격 매매방식으로 결정된 최초 가격입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범위가 61만 1,000원에서 244만 2,000원이었습니다.
오늘 주가 약세와 관련해서는 단기적 밸류에이션 부담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인적분할로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비상장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가치, 즉 바이오시밀러 부분만 반영됐다는겁니다.
MSCI 수급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할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도 65:35 비율로 받거든요.
하지만 로직스와 달리 에피스는 추종 지수 편입 종목이 아니라, MSCI는 에피스 지분을 24일 종가 기준으로 매도해야 합니다.
매도 수요는 2,548억원 선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한 이유는 각각의 사업을 크게 키우겠다는 의미인데,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분할에 대해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CDMO(위탁개발 및 생산) 고객사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련 기술이 시밀러를 만드는 에피스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계속해 우려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실제로 과거 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중에는 로직스 고객사 포트폴리오와 겹치는 것도 꽤 있었고요.
로직스의 경우 현재 글로벌 수주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2026~2028년 사이 특허가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있거든요.
여기엔 세계 판매 1위 의약품(2024년 기준 295억 달러, 약 43조원 매출)인 키트루다 등도 있어 CDMO 수주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때문에 기업 가치 우상향으로 이어진다, 분할 후 시총에서 50~70% 상승 여력이 있다, 이런 증권가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에피스 같은 경우 로직스에 비해 단기 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는데요.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말씀드린대로 기존에 에피스의 주종목이던 바이오시밀러 부분만 주가에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죠.
사실 에피스는 '강력한 한 방'을 기대해볼 만 합니다.
에피스에게는 신약 개발이란 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DC(항체-약물복합체)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에 역량을 투자하고 있다고 알려졌죠.
올해 ADC 신약 임상계획(IND)을 미국FDA에 신청하고, 내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신설한 자회사 '에피스넥스랩' 역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한 뒤, 기술이전 등을 노릴 전망입니다.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을 바이오시밀러사업에서 충당하겠지만, 규모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편집:정지윤, CG:정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