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비디아의 실적 약발도 하루가 가지 못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 다소 크게 후퇴하면서 오늘 우리 증시도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AI버블론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를 11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 2위의 매도세입니다.
증권부 정원우 기자와 시장 상황 점검하겠습니다.
정 기자,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도 금요일 시장 충격이 상당합니다.
<기자> 엔비디아의 실적이 어제 아침에 나왔었고 AI 버블 우려를 지웠다고 분석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제 뉴욕증시 장 초반 강한 상승을 보였었지만, 나스닥 위주로 크게 후퇴하면서 하락을 했습니다. 그 충격이 우리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AI 버블 우려를 보려면 나스닥 흐름을 봐야할텐데요,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던 때가 지난 달 29일 벌써 한달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11월 뉴욕증시 3대 지수 흐름을 보면 나스닥이 7% 가까이 하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깊습니다. S&P500은 4%대 다우가 3%대를 보이는 것을 보면, 지금 뉴욕증시의 조정 분명 기술주 위주의 AI 버블론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고요.
나스닥은 특히 11월 들어 3주 연속 주간 거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AI버블론에 따른 조정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진정이 될 것인가. 뉴스플로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나스닥의 흐름을 투자자분들 유심히 보셔야겠습니다.
<앵커> AI버블론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또 다른 악재로 지목된 것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인데 한층 더 커진 양상입니다.
<기자> 지난밤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고용보고서는 비농업 신규 고용과 실업률을 담고 있는데, 두가지가 엇갈리게 나왔습니다. 고용은 11만건을 넘어서 예상치를 두배 가량 웃돌았던 반면, 실업률은 4.4%로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애초 10월 초에 나왔어야하는건데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한달 반 가량 늦게 나왔고 그래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는데, 고용자수는 좋고 실업률은 나쁘고, 이 엇갈림이 투자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페드워치를 봐도 이런 혼란이 포착됩니다. 어제 자료가 나오면서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43%까지 올라갔다가 또 오늘 아침에는 35%까지 다시 떨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여전히 12월 금리 결정은 동결 전망이 60%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유동성이 덜 풀릴 것이라는 악재는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간밤에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들도 또 있었습니다. 12월 FOMC 결과가 한국시간으로는 12월 11일 새벽에 나올텐데, 그때까지는 이런 불확실성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이 이렇게 예상하는 데에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줄 만한 재료가 없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것은 9월 고용보고서이고, 벌써 나왔어야할 10월 고용보고서도 11월 보고서와 통합해서 12월 16일, 그러니까 12월 FOMC 이후에 나온다고 하고 미국의 물가지표들도 발표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준이 그동안 데이터 디펜던트를 강조했었는데, 다음주 연준의 베이지북 정도를 제외하면 12월 FOMC는 ‘데이터 블랙아웃’ 상태에서 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시장이 셧다운을 간과했다는 말씀도 드렸었는데, 그 여파가 12월 FOMC까지도 이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결국 유동성 불안이 이어진다는 얘기인데, 이것이 우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외국인들 코스피에서 이달 들어 매도가 11조원이 넘습니다.
2000년 이후 가장 많이 순매도한 때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12조5천억원 순매도가 1위로 집계되는데, 이미 월간 단위로 역대 1위에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쇼크가 있었던 올해 4월 -9.3조원,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7년 7월(-8.7조원)과 2008년 1월(-8.5조원) 등 역대 순매도 흐름보다도 매도세가 거셉니다. 올해 순매수 규모도 많았기 때문에 되돌림이 큰 것도 당연하지만, 최근 매도세가 빠르고 가파르다는 점은 우려 지점입니다.
유동성 불안은 코스피 거래대금에서도 감지가 되는데요, 11월 첫째주 평균 21.9조원에서 2주 평균 16.6조원, 3주째인 이번주는 어제(20일)까지 14.5조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여러가지 시장의 지표들이 부진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코스피가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지는 않습니다. 매도가 가장 많았던 2020년 3월 그달에만 코스피 11.69% 하락했었는데, 그 다음달부터 코스피는 역대급 랠리를 펼치면서 3,316까지 올라가는 강세장을 연출했었습니다.
대부분 증권사 리서치들이 여전히 코스피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확인되고 있고, 한국의 경제 성장률 펀더멘털도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균형있게 바라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CG : 김찬주]
*주요 이벤트(한국시간) ※ 美 지표 일부 유동적
-MSCI 지수 구성종목 변경 (25일)
-美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5일 밤)
-美 CB 11월 소비자신뢰지수 (25일 밤)
-美 베스트바이 실적 (25일 밤)
-네이버·두나무 합병 관련 이사회 (26일)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26일 밤)
-美 10월 개인소비지출(PCE) (26일 밤)
-美 3분기 GDP 수정치 (26일 밤)
-美 연준 베이지북 공개 (27일 새벽)
-한국은행 금통위 (27일)
-美 블랙프라이데이 (28일)
-마마 어워즈 (28일~29일, 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