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미래 바꾼다…"테슬라·피규어·원엑스에 주목" [2025 GFT]

입력 2025-11-20 18:04
‘AI x 로보틱스; 초거대 생태계의 탄생’을 주제로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5 글로벌 미래 기술 포럼’(GFT)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정·재계 고위인사부터 개인투자자까지 400여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철규 국회 산자중기위원장은 축사에서 “AI가 로봇을 움직이고, 다시 로봇이 생산한 데이터가 AI를 고도화하는 등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로봇과 AI가 결합한 초거대 생태계는 고위험 직업을 대체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자리 변화와 함께 안전 기준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산적해 있다”며 “우리 기술 혁신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수 있도록 국회 소관 상임위의 위원장으로서도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창립자가 기조연사로 나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창립자가 바라보는 피지컬AI 시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마크 레이버트 창립자 기조연설에서 “로봇 분야에 종사한 지 굉장히 오래됐지만 지금처럼 많은 기업들과 투자자들 그리고 국가 정부들이 휴머노이드 기술에 집중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이외에 기대되는 주요 기업들로는 테슬라 그리고 피규어가 있고, 유럽에도 몇 개 기업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가장 흥미롭게 보고 있는 기업은 아마도 노르웨이의 원엑스(1X)”이라며 “이들은 로봇을 바로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도입되는 창고의 경우, 일정하고 정돈된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수월하다”며 “반면 집은 정리가 되어있지 않고 잡동사니 등으로 인해 무질서한 환경이기 때문에 로봇의 퍼포먼스가 좋아야하고, 안정성이 뛰어나야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제이 정 밀레니엄호라이즌스 대표와 신디 진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 상무가 투자 관점에서 AI 로보틱스 산업의 동향을 분석하고 현재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주목 받는 기업에 대해 언급했다. 밀레니엄호라이즌스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뿌리를 둔 자산운용사이고, SBVA는 AI와 딥테크, 로보틱스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하고 있는 벤처 캐피탈이다.

제이 정 대표는 AI 기술은 단계적으로 진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AGI(범용 인공지능)은 막대한 자본이 투자돼야 하는 만큼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LLM(거대언어모델) AI는 이미 많은 언어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에 급성장 할 수 있었지만 기초 로보틱스 모델은 데이터가 없어 처음부터 생성해야한다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서는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회사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오픈AI나 엔트로픽 등 AI 기초 모델 회사가 있고, 중간에 요리사 역할을 하는 툴링(tooling) 회사들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기초 모델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걸 도와주는 허깅 페이스(Hugging Face), 랭체인(LangChain) 같은 회사가 있다. 현재는 플릿, 로바블, 할드인 같은 회사들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신디 진 상무는 올해 나타난 AI 핵심 트렌드를 크게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버티컬 AI, ▲소버린 AI 네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에이전트 AI분야에서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MCP가 공개된 이후 브라우저 에이전트와 빌드업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발해진 동향을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로봇 학습을 위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애플레어, 드림젠을 주목했다. 또 법률, 의료 제조 같은 버티컬 AI 분야에서는 모델의 성능보다 데이터의 누가 어떤 데이터를 갖고 있느냐가 승부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AI 투자 동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오픈AI와 엔트로픽, xAI 세 개에 투자가 완전히 쏠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엔터프라이즈 AI 영역에서는 신약 개발과 진단 등으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프라 영역에서는 “엔비디아 핵심 파트너사인 코어위브에 전체 인프라 투자의 45%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