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 전문기업 유니켐이 주가 안정과 주주환원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공시된 이번 사항은 300억 자금유치 성공과 작년 2배 가까이 예상되는 올해의 폭발적인 누적 매출 급증 및 흑자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는 보통주 400만 주에 가까운 규모로, 유니켐은 24일 월요일부터 향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직접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유니켐이 최근 300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청약을 1.37:1의 경쟁률로 완판하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직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견고해진 재무적 기초 위에 주주 환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유니켐은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91배에 머물러 있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순자산(BPS)을 높여 기업 가치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일관된 주주 환원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장에 강력하게 시사한다. 3개월에 걸친 시장 내 직접 매입 방식은 지속적인 매수 수요를 공급하여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이 가능했던 근본적인 배경은 유니켐이 이룬 극적인 재무 구조 혁신과 미래 성장 로드맵에 대한 시장의 확고한 신뢰 덕분이다.
유니켐은 경영진 교체(2023년 11월) 이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기존 200%대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50%대까지 획기적으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다. 재무 안정화와 함께 올해 기록적인 매출성장세와 흑자 전환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 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주주 환원 정책의 실질적인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300억 원 BW 완판은 과거 재무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을 완전히 뒤집는 '극적인 반전'으로 평가된다.
유니켐 김진환 대표는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2026년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업 가치 극대화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이 갖춰졌다”며, "자사주 매입은 현재 저평가된 주가를 해소하고 주주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