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보장·연 5~8% 수익'…IMA 연내 나온다

입력 2025-11-19 17:49
수정 2025-11-20 13:41
<앵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과거 은행이 거의 독점해 온 수신과 여신 기능을 일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독점 사업 영업을 조금씩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은행권은 생산적 금융 전환 등 미래 성장사업에 더 매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주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 200%, 종합투자계좌 IMA를 통해 100%, 총 3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중소중견벤처기업의 증권과 대출채권, A등급 이하 채권 등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연 5~8% 기대수익률을 가진 새로운 투자상품이 탄생하며, 증권사 신용으로 원금 지급이 보장됩니다.

금융업 안팎에선 이번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이 지난 2004년 증권사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사업을 허용해 준 이후 최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당시 금융당국은 고객들이 은행 계좌를 통하지 않고 증권사 계좌에서 직접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CMA 출시를 허용했고, 지난 2016년부터는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 중 인가받은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도입돼, 은행권에 머물러 있던 장기 자금이 증권업권으로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일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 시점 은행권 내 만기 12개월 정기예금의 최고 금리가 3.00%, 3년 만기 적금 상품 최고 금리도 4.00% 정도로, IMA 출시로 또 다른 머니 무브가 촉발될지에 은행업권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은행권이 생산적 금융 대전환 추진을 계기로 체질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CET1(보통주비율) 등 건전성 목표 달성과 주담대 규제 강화, 대기업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은행업의 성장세 둔화가 우려되어 왔지만 정부가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이나 주식투자 등에 RWA 가중치를 하향하는 등으로 은행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며 "은행은 이를 활용한 자체 성장이나 증권과의 협업 등의 형태로 성장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