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광저우에 수소버스 공급…수소 생태계 구축 속도

입력 2025-11-18 09:47
입찰 결과 종합 평가 1위로 최종 낙찰 광저우국영버스그룹에 25대 납품 카이워그룹과 '8.5m 수소버스'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카이워그룹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공급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와 중국 상용차업체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8.5m 수소연료전지버스가 현지 국유 버스 기업인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발표한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 결과 종합 평가 1위로 최종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총 5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25대를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도맡게 됐다. 전기버스 중심으로 운영된 광저우시 대중교통 체계가 이번 수소버스 도입에 따라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번 협업은 HTWO 광저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 받은 결과로,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이자, 중국 내 수소사업 핵심 거점이다. HTWO 광저우는 올해 말까지 현지에 차량 1,000대 이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신에너지 상용차 선도 기업인 카이워그룹의 현지 연구개발 및 상용차 생산 경험과 시장 운영 역량도 더해졌다.

수소버스는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콘셉트로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통해 넓고 편리한 승차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업계 최초로 유선형 전면 도어 및 1.1m 미만의 짧은 리어오버행(Rear Overhang) 설계가 적용됐다. 차량의 주행성을 향상하면서도 내부에 6.1m의 대형 평면 구역을 확보해 쾌적한 거주성과 승하차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90kW(킬로와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돼 발전 효율이 기존 내연기관을 뛰어넘는 64%로 5분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 주행 거리는 현지 기준 최대 576km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HTWO 광저우가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는 등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중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연구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파트너와 수소산업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중국의 녹색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