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집값 0.29%↑…서울은 1% 넘게 뛰어

입력 2025-11-17 14:00


10월 전국 집값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며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 ‘2025년 10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9% 상승했다. 수도권은 0.60%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1.19% 올라 1%대를 기록했다. 지방은 0.00%로 보합이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18% 올랐고 수도권 0.30%, 서울 0.44%, 지방 0.07%로 모두 상승했다. 월세가격지수도 전국 0.19%, 수도권 0.30%, 서울 0.53%, 지방 0.09%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1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는 0.34%로, 평택·이천시 등 일부 지역은 약세였으나 성남 분당구, 과천·광명·하남시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인천(0.07%)은 서·동·부평구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강북 14개 구 가운데 성동구(3.01%)는 행당·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2.21%)는 아현·공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1.93%)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1.75%)는 이태원·이촌동, 중구(1.67%)는 신당·황학동 일대에서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에서는 송파구(2.93%)가 신천·잠실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강동구(2.28%)는 명일·상일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양천구(2.16%)는 목·신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영등포구(1.68%)는 신길·영등포동 대단지, 동작구(1.67%)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울산(0.28%)이 남·북구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세종(0.02%)이 다정·새롬동 정주여건 양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제주(-0.14%)는 서귀포시 미분양 적체 영향으로, 대구(-0.13%)는 달서구 구축과 북구 중소형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수도권·서울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18% 상승했고, 수도권은 0.30%, 서울은 0.44%, 지방은 0.07% 올랐다. 세종(0.90%)은 나성·도담동 소형·중소형 단지에 전세 수요가 이어지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는 학군·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송파구(1.33%)는 송파·잠실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0.95%)는 반포·잠원동 학군지 위주로, 강동구(0.89%)는 고덕·암사동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양천구(0.61%)는 목·신정동 중소형 단지, 동작구(0.41%)는 사당·상도동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올랐다.

월세가격지수는 전국 0.19% 상승, 수도권 0.30%, 서울 0.53%, 지방 0.09%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월세 수요 증가와 함께 월세 매물 부족이 겹치며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재건축 단지와 학군지 등 선호도가 높은 주요 단지에 매수 문의가 집중되고 상승 거래가 이어지면서 전국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며 “전·월세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학군지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0.34%, 전세는 0.24%, 월세는 0.24% 상승해 전월보다 오름 폭이 다소 확대됐다. 특히 서울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0.5~1% 안팎 상승률을 보이면서 가격 상방 압력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주택유형별로는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가 0.29% 상승했으며, 아파트 0.34%, 연립주택 0.33%, 단독주택 0.07%로 집계됐다. 전세는 주택종합 0.18%, 아파트 0.24%, 연립주택 0.15%, 단독주택 0.00%였고, 월세는 주택종합 0.19%, 아파트 0.24%, 연립주택 0.16%, 단독주택 0.03% 상승했다.

9월 기준 전국 전월세전환율은 주택종합 6.5%로 전월과 동일했다. 수도권은 6.2%, 지방은 7.1%, 서울은 5.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주택가격지수 산출이 주된 목적이어서 평균·중위가격 등은 참고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시도별 지수, 평균·중위 주택가격, 전월세전환율 등 세부 통계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R-ONE)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