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시간 넘게 옥중조사...'이종섭 호주 도피' 추궁

입력 2025-11-16 18:50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첫 '옥중 조사'를 실시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서다.

특검 수사팀은 이날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했다. 조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한시간 동안 조서를 열람한 뒤 날인을 마쳤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이 전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킨 혐의(범인도피·직권남용)와 관련해 집중 추궁했다. 준비된 질문지는 약 60페이지 분량이며, 영상녹화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첫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도피 의혹 수사를 전담하는 정현승 부장검사가 이날 특검 측에서 직접 조사를 맡았다. 지원 검사와 수사관 각 1명이 배석했다.

조사는 구치소 내 공무상 접견실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미결수에 대한 수사기관의 대면조사가 이뤄지는 장소다.

윤 전 대통령은 수의를 입고 조사를 받았으며, 채명성 변호사 등이 입회해 변호했다.

그간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원칙으로 했으나 수사 기간, 변호인단 요청 등을 감안해 2차 조사는 구치소를 방문해 진행했다.

수사기관이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옥중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검찰은 과거 전두환·노태우·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3월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던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바 있다.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은 대사 임명 나흘 만에 출금 조치가 해제됐다. 이후 곧장 출국해 대사로 부임하다가 국내 여론 악화에 11일 만에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