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경차 신차 판매량이 2년 연속 10만대를 넘지 못하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신차 시장과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 판매량은 6만4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만2천485대)보다 27.3% 감소한 수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 캐스퍼, 기아 레이·레이EV, 모닝뿐이다. 과거 견조한 판매 흐름을 보였던 캐스퍼와 레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스파크 판매 중단과 경차 신차 부재가 판매 부진을 가속화했다. 특히 출시 이후 매년 3만대 이상 팔리며 경차 시장을 견인했던 캐스퍼는 올해 1~10월 6천725대만 팔리며 이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은 7만대 정도로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소형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용성을 갖춘 SUV에 수요가 몰린 점도 경차 판매 감소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경기침체로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차 실거래 대수에서 모닝 1위, 스파크 2위, 레이 4위 등 경차 3종이 5위 안에 포함됐다.
또 일본 등 해외에서는 국내 생산 경차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해외명)은 '2025∼2026 일본 올해의 차'의 최종 10개 후보에 포함됐다.
지난해 아이오닉5N에 이은 성과로 수입차에 인색하고, 한국보다 많은 경차 모델을 보유한 일본에서 경형 전기차인 인스터가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