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돌진' 60대 운전자 가속페달 밟았다…'21명 사상'

입력 2025-11-14 14:03
수정 2025-11-14 14:06


경기 부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돌진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 A(67)씨가 당시 가속 페달을 밟은 사실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로 확인됐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사고 차량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해당 블랙박스는 A씨가 사고를 대비해 스스로 구매해 설치한 것으로, 당시 A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과 함께 소리도 녹음됐으나 기계음 등으로 인해 A씨의 발언은 들리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0∼70대 남녀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자 21명 중 2명은 시장 상인이고 나머지는 19명은 이용객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트럭은 사고 직전 1∼2m 후진했다가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과 시장 매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내부 지침에 따라 '대형 교통사고'로 분류되는 이번 사고의 수사를 일선 경찰서가 아닌 경기남부청 교통조사계에 맡기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